
"유럽 비즈니스석 공짜로 타기", "마일리지로 호텔 스위트룸 업그레이드"... 이런 말에 혹해서 마일리지 카드 발급받으려고 검색 중이신가요?
그런데 막상 알아보려니 머리가 아파옵니다. "대한항공이 좋아요, 아시아나가 좋아요?", "1,000원당 1마일이면 좋은 건가?", "연회비가 5만 원, 10만 원인데... 이 정도 혜택은 뽑을 수 있을까?" 온갖 카드사의 복잡한 설명에 그냥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열심히 긁다 보면 1~2년 뒤엔 나도 비즈니스 타겠지"라는 막연한 환상에 부풀었죠. 하지만 1년 뒤, 제 통장에 찍힌 건 '연회비 5만 원 출금'이었고, 쌓인 마일리지는 동남아 편도도 못 가는 8천 마일이었습니다. 전 그냥 카드사에 '연회비 기부천사'였던 겁니다.
제가 카드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연회비 10만 원 넘게 날려보고 나서야 '왕초보'는 탈출한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적어도 저처럼 '카드사 좋은 일'만 시키다가 1년 뒤 "그냥 캐시백 카드 쓸걸..." 하고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지금부터 마일리지 카드의 냉정한 장단점, '대한항공 vs 아시아나' 2025년 현재의 진실, 그리고 연회비 10만 원 내고도 '남는 장사'하는 꿀팁까지 총정리해 드립니다.
1. 장점: '1만 원 할인'이 아닌 '500만 원'의 경험
마일리지 카드의 본질은 '짠테크'가 아닙니다. 1만 원 결제하고 100원 캐시백 받는 것과는 개념이 다릅니다.
우리가 100만 원을 쓰고 1% 캐시백을 받으면 1만 원이 생깁니다. 하지만 100만 원을 쓰고 1,000마일을 모으면, 이 1,000마일은 나중에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에 쓰일 때 1마일당 50원, 즉 5만 원의 가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마일리지 카드는 '푼돈'을 아끼는 카드가 아니라, 티끌 모아 '태산(비즈니스석, 스위트룸)'이라는 비싼 경험을 사기 위한 카드입니다. 이것이 마일리지 카드가 주는 유일하고도 강력한 장점입니다.
2. 단점: '연회비'와 '유효기간'이라는 냉정한 현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환상'을 유지하는 비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 높은 연회비: 연회비 1~2만 원짜리 카드는 '1,500원당 1마일'처럼 적립률이 낮습니다. 1년에 2,000만 원을 써도 13,000마일 정도 쌓이는데, 이걸로 유럽 비즈니스석(약 12만 마일)을 타려면 10년 가까이 걸립니다.
- 적립률의 함정: "1,000원당 1.5마일!"이라고 광고해도, 자세히 보면 '특별 적립처'에서만 그렇고 기본 적립은 1,000원당 1마일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 유효기간: 열심히 모았는데 10년 유효기간(항공사별 상이)이 다 되어 마일리지가 소멸 직전인 경우도 허다합니다.
'월 100만 원 이하'를 쓴다면 마일리지가 쌓이는 속도보다 연회비로 나가는 돈이 더 클 수 있습니다.

3. 대한항공 vs 아시아나 (2025년 합병 이슈)
초보자가 가장 망설이는 지점입니다. "둘이 합병한다는데, 아시아나 카드 만들어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당장 본인에게 유리한 카드를 만드셔도 됩니다." 2025년 현재 합병이 진행 중이지만,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추후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일정 비율'에 따라 전환될 예정입니다. 즉, 사라지지 않습니다.
- 대한항공 (스카이팀): 델타, 에어프랑스 등 제휴. 미주/유럽 노선이 강점.
- 아시아나 (스타얼라이언스): 유나이티드, 루프트한자 등 제휴. 제휴사가 많아 마일리지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어차피 합병 후에는 '스카이팀'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므로, 본인의 주력 노선이나 현재 더 끌리는 카드 혜택(연회비, 바우처 등)을 보고 고르셔도 무방합니다.

4. 2025년, 연회비 10만 원 '본전' 뽑는 꿀팁
마일리지 카드로 '본전'을 뽑으려면 월 200만 원 이상은 써야 한다는 게 정설입니다. 이 정도 쓰면서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 꿀팁 1: '연회비 = 바우처' 카드를 노려라 연회비가 10만 원 이상인 프리미엄 마일리지 카드를 보세요. 이 카드들은 대부분 연회비에 상응하는 '10만 원 백화점 상품권', '호텔 식사권' 등을 바우처로 돌려줍니다. 즉, 연회비를 '제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카드가 보통 기본 적립률(1,000원당 1.2~1.5마일)도 높습니다.
- 꿀팁 2: 무조건 '몰빵'하라 캐시백 카드, 주유 카드... 다 서랍에 넣으세요. 통신비, 보험료, 아파트 관리비, 편의점 껌값까지 모조리 한 카드로 '몰빵'해야 합니다. 결제 금액 자체가 커야 마일리지가 폭발적으로 쌓입니다.
- 꿀팁 3: 항공사 카드 외 '호텔 카드'도 고려하라 '메리어트 본보이'나 '힐튼' 같은 호텔 체인과 제휴된 마일리지 카드 추천도 많습니다. 이 포인트는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도 가능하고, 호텔 숙박으로도 쓸 수 있어 활용도가 훨씬 높습니다.

결론 : '이런 사람' 아니면 절대 만들지 마세요
마일리지 카드는 모든 사람에게 정답이 아닙니다. '비즈니스석'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연회비만 낭비하는 '호갱'이 되기 쉽습니다.
- 이런 분에게 '인생 카드'입니다:
- 월평균 카드 지출이 200만 원 이상인 분
- 신혼여행, 환갑 여행 등 1~2년 내 비싼 여행을 계획 중인 분
- 출장이 잦아 PP카드, 라운지 혜택이 꼭 필요한 분
- 이런 분은 '절대 비추천'입니다:
- 월 100만 원 미만으로 지출하는 사회초년생
- 마일리지 모으는 것보다 당장 커피값 500원 할인이 더 중요한 분 (→ 캐시백 카드 추천)
여러분의 소비 패턴이 '티끌' 모아 '푼돈' 만드는 데 익숙하다면 캐시백 카드가 맞습니다. 하지만 '티끌'을 모아 '태산(경험)'을 만들고 싶다면, 그때 마일리지 카드를 알아보셔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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