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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해외문화

“오후 4시는 꼭 비워두세요” – 영국 차 문화 체험, 해보면 생각보다 깊어요☕

by 미준연 2025. 8. 7.

여행하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체험하고 싶다면, 무조건 음식 문화를 먼저 체험해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저도 그랬어요.


처음 영국을 여행 갔을 때, 솔직히 별 기대 없었어요. ‘영국 음식은 맛없다’는 편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체험에서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답니다.

 

3단 트레이에 디저트가 나오고, 예쁜 도자기 찻잔에 홍차를 따르는 그 여유로운 분위기… ‘이게 진짜 여행이지!’ 싶은 감동이 밀려왔어요.


그리고 알게 됐죠. 영국에서 '차 한잔'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삶의 한 방식이구나.

오늘 이 글에선 영국 현지에서 직접 경험한 차 문화, 애프터눈 티의 진짜 의미, 추천 장소, 예절, 주의사항까지!
한 번뿐인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법을 다 알려드릴게요. ✨


📌목차

  1. 영국 차 문화, 얼마나 특별하길래?
  2. 애프터눈 티 vs 하이 티 차이점
  3. 현지인처럼 즐기려면? 꼭 지켜야 할 티 타임 매너
  4. 직접 가본 런던 애프터눈 티 추천 장소 BEST 3
  5. 차 문화 체험 시 꼭 알아야 할 팁

1. 영국 차 문화, 얼마나 특별하길래?

영국은 1인당 연간 홍차 소비량이 세계 최상위권인 나라예요. 하루 평균 3~5잔은 기본이라고 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하다가도, 손님이 오면, 식사 후에도 늘 'Cup of Tea?'라는 말이 오가요.

 

홍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영국인의 일상, 감정, 사교, 심지어 정치까지 관통하는 문화예요.
실제로 중요한 정치 회담이나 기업 미팅도 ‘티 브레이크’를 중심으로 짜여질 정도라고 하니 놀랍죠?

 

💡 영국 홍차 문화의 특징 3가지

  • 정해진 시간의 여유: 오후 4시~5시는 'Afternoon Tea Time'
  • 정성 가득한 다과: 차만 마시는 게 아니라, 스콘, 샌드위치, 케이크까지!
  • '차 마시자'는 말의 의미: 감정을 나누고 교류하는 시간

2. 애프터눈 티 vs 하이 티, 헷갈리셨죠?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는 귀족 여성이 오후에 간식으로 차와 디저트를 즐기던 문화에서 시작됐어요.
반면 하이 티(High Tea)는 노동자 계층이 저녁 무렵 식사와 함께 차를 즐기던 실용적인 식사 형태였죠.

시간대 오후 2~5시 오후 5~7시
음식 구성 디저트, 스콘, 샌드위치 따뜻한 식사 + 차
분위기 고급스럽고 우아함 실용적이고 캐주얼함
추천 장소 호텔, 티룸 펍, 로컬 카페
 

요즘은 관광객을 위해 두 용어를 혼용해서 쓰기도 하지만, 현지에서는 구분해서 쓰는 경우가 많답니다! 😉


3. 현지인처럼 즐기려면? 티 타임 매너는 필수!

영국 티 타임에는 우아한 예절이 함께해요. 너무 격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기본은 알아두는 게 좋아요.

 

애프터눈 티 매너 5가지

  1. 홍차는 찻잔 손잡이를 잡고 마셔요 – 컵을 두 손으로 감싸 쥐지 않아요.
  2. 스콘은 손으로 반 갈라서 잼과 크림을 발라요 – 칼로 반 자르면 예절 위반!
  3. 설탕이나 우유는 티를 먼저 따르고 넣어요 – 우유 먼저는 일부 고급 티룸에서 금기.
  4. 숟가락은 찻잔에서 빼서 접시에 놓기 – 계속 찻잔 안에 담아두면 안돼요.
  5. 티타임 중엔 스마트폰 사용은 자제하기 – 대화와 여유에 집중하는 문화예요.

특히 스콘 먹는 방식은 논쟁도 있을 만큼 민감한 부분인데요,
‘잼 먼저 vs 크림 먼저’는 지역마다 달라서 정답은 없지만, 런던에서는 ‘잼 먼저’가 일반적이에요.


4. 직접 가본 런던 애프터눈 티 추천 장소 BEST 3

📍 1. 포트넘 & 메이슨 (Fortnum & Mason)
– 300년 전통의 왕실 공식 납품 티 브랜드!
– 3단 트레이와 클래식한 실내 분위기, 완벽한 티룸의 표본이에요.
– 위치: 피카딜리 중심, 예약 필수

 

📍 2. 리츠 호텔 런던 (The Ritz)
– 영국식 품격의 끝판왕!
– 드레스코드 있음(정장 또는 원피스), 생연주와 함께 우아한 티타임 가능
– 가격은 다소 높지만, 특별한 날엔 강력 추천

 

📍 3. 스케치 (Sketch London)
– 분홍색 인테리어로 SNS에서 핫했던 곳!
– 유니크하고 아방가르드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에요
– 음식 퀄리티도 훌륭하고, 젊은 층에게 인기 많아요

 

이 외에도 하로즈 티룸, 클라리지스, 브라운즈 호텔 등 다양한 명소가 있어요.
런던에선 애프터눈 티만 즐기기 위해 하루를 투자해도 아깝지 않다는 말이 괜한 게 아니랍니다. 🫶


5. 차 문화 체험 시 꼭 알아야 할 팁

🔍 사전 예약은 필수! 인기 티룸은 일주일한 달 전부터 예약이 마감돼요.
👗 복장에 신경쓰기: 고급 티룸은 캐주얼 복장 제한이 있어요(운동복, 슬리퍼 금지)


📸 사진 촬영 가능 여부 체크: 일부 호텔은 플래시 촬영을 제한하기도 해요.
💷 가격대 확인: 보통 1인당 £40~80선, 특별 티 세트는 더 높을 수 있어요.


🍰 식사 대용 가능? YES! 생각보다 양 많아서 점심 겸으로 충분해요.

여행 일정이 빠듯하더라도, 이 여유로운 한 끼를 넣어보시면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될 거예요.
영국은 차를 ‘마시는 문화’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문화’니까요.


☑️ “영국 여행, 티타임 없인 반쪽짜리예요!”

영국에 가서 박물관만 돌고, 버킹엄 궁전만 본다면 그건 반쪽 여행이에요.
진짜 영국의 매력을 느끼려면 찻잔을 들고 앉아 여유를 즐기는 순간을 꼭 가져보세요.

 

‘차 한잔’이란 말에 담긴 따뜻한 시선, 말없이 함께 앉아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
그 안에 영국인의 삶과 품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해외여행이 처음이든, 영국을 여러 번 가봤든
이번엔 꼭 애프터눈 티 예약해보세요. 그 경험이 여행의 질을 3배는 더해줄 거예요! 🧡